
세계에 부는 한국 바람, 한류
다양한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한류는 2000년대에 들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엔 무려 총 수출액 94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는데요. 초기 K-pop 중심이었던 한류는 현재 K-Drama와 K-film으로까지 그 영향력이 확장되어 이제는 세계 곳곳에 K-Drama의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청자들에게 K-drama는 재미있는 스토리뿐 아니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도시 풍경, 패션, 음식 등의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함으로써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2003년 아시아권에서 욘사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겨울연가’를 비롯해 ‘대장금’, ‘커피프린스’,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과 같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K-Drama 속 맛있는 한식 스토리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한식 먹방
K-Drama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화면 속에 등장하는 한국인의 생활 환경과 문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먹방’ 장면에서는 주인공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한식 메뉴가 무엇인지 꽤나 궁금해집니다. 자연스럽게 K-Drama의 세계적 흥행은 한식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장면들과 메뉴들이 세계 시청자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걸까요?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배가 고파지는
K-Drama 속 대표 먹방 메뉴를 소개합니다.
# 러브스토리는 음식을 타고!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는 빠질 수 없는 단골 소재죠. 그런데 이 주인공들의 연애상담은 꼭 동네 치킨집에서 이뤄집니다. 20년 지기 동네 친구와 맥주 한 잔에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곁들여 밤새 이어지는 수다 삼매경! 이별의 장면은 어떤가요? 이별의 슬픔을 공감가게 풀어낸 대표적인 먹방이 있죠. 마스카라가 다 번지도록 운 여주인공이 얼굴에 검정 눈물이 흐른 채로 과거 연인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다스리기 위해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을 몽땅 털어 넣고 매운 고추장을 더해 밥을 비벼 먹는 장면입니다. 이때 음식은 주인공의 감정연기를 돕는 중요한 ‘조연’입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다가 나 역시 주인공처럼 허기가 져 냉장고를 뒤진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 슬픈 와중에도 화면에 비치는 새빨간 비빔밥은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지요? 정말 감정도 이기는 식욕의 위대함입니다!
# 직장생활의 피곤함은 포장마차에서 날려!

이뿐만이 아닙니다. 회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는 직장생활의 애환을 달래기 위한 술자리로 포장마차가 등장합니다. 포장마차는 길가나 동네 어귀에 마련된 간이음식점인데요. 양복을 입은 직장인들이 우르르 포장마차로 들어가서 인심이 후한 주인아주머니에게 얼굴도장을 찍는 장면을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주인공들은 포장마차의 원형 테이블 내에 설치된 구이판에 삼겹살과 주꾸미 등을 야채와 곁들여 구워 먹으면서 직장생활의 피곤함을 쏟아내고, 소주를 마십니다. 술과 함께 삼겹살과 주꾸미를 먹는 모습은 보고 있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당연히 해외 시청자들은 이 포장마차가 매우 궁금해집니다. 이런 드라마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포장마차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 상품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 따라 하고 싶은 야식 먹방은 드라마의 필수!
드라마 주인공이 늘 멋지기보단 때론 나와 비슷해 보여야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더 쉽겠죠? 낮에는 커리어 우먼으로 멋지고 당당한 삶을 사는 여자 주인공이 집에서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땀을 뻘뻘 흘리며 매운 음식을 먹는 모습이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아마 많은 여자 시청자들의 ‘공감’을 위해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인지 특히 그런 장면의 단골 메뉴는 떡볶이입니다. 떡볶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기도 하고,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최애’ 메뉴이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스트레스 지수에 따라 맵기의 조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엔나소시지, 치즈, 라면사리 등과 같은 부식들을 기호에 맞게 추가하여 먹기도 합니다.
이럴 땐 이런 한식!
한국의 맛을 즐겨보세요!
이 밖에도 드라마에는 등장하지 않아도 한국에서는 특별한 때에 먹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절기에 맞춰 먹는 음식도 있고요. 사람들이 재미를 위해 만든 날에 끼워 맞춘 음식도 있죠. 이렇듯 때에 맞는 음식들을 먹는 것은 음식을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운 문화가 되었습니다. 음식을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소소한 재미가 더해져 지극히 평범한 날이 아주 특별한 날처럼 느껴지게도 하니까요. 오늘 식사 메뉴를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 K-Drama의 추천 메뉴와 다양한 시즌 메뉴 중에서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