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실은 트랙터가 향하는 곳…햇반과 농가의 ‘동행’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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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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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실은 트랙터가 향하는 곳…햇반과 농가의 ‘동행’을 만나다

2026.10.30

지난 10월 15일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 위치한 아산 종합미곡처리장. 정문으로 들어서자 벼를 가득 실은 트럭과 트랙터가 줄지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차량에 실린 커다란 상자마다 갓 수확한 벼가 가득했습니다.

아산 종합미곡처리장에 쌓이고 있는 동행 벼
아산 종합미곡처리장에 쌓이고 있는 동행 벼

차가 멈추기 무섭게 지게차가 다가와 상자를 들어 올렸고, 처리장 안에는 방금 들어온 상자들이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차량에서 내려진 상자가 쌓이는 동안에도 다음 수확물을 실은 트럭과 트랙터가 계속 밀려들었습니다.

추수가 한창인 요즘 이곳에 들어오는 상자는 하루 550개 안팎입니다. 대형 상자 하나에 든 벼가 2톤 가까이 된다고 하니 하루 약 1,000톤이 입고되는 셈입니다. 많은 날에는 하루 입고량이 1,700톤에 이릅니다.

이곳에 들어오는 벼는 모두 '동행' 품종입니다. CJ제일제당이 햇반 원료미의 품질을 지키고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기후변화에도 잘 자라고 수확량도 많으며, 주요 병해에도 강합니다.

입고된 벼는 24시간 동안 건조 과정을 거쳐 현미로 가공됩니다. 이후 햇반을 생산하는 충북 진천의 CJ블로썸캠퍼스로 보내지는데요. 처리장에서 한 해 다루는 물량 약 1만 2,000톤 전량이 햇반 원료로 쓰입니다. 농가의 논에서 거둔 벼가 이 처리장을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햇반이 되는 거죠.

 

■ 계약재배 상생모델의 전초기지, ‘아산 종합미곡처리장’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 위치한 '아산 종합미곡처리장'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 위치한 '아산 종합미곡처리장'

아산 종합미곡처리장은 기업·지자체·농협이 함께 만든 국내 최초 계약재배 상생모델입니다. CJ제일제당이 미곡 처리 설비를 지원했고, 충청남도와 아산시가 설립 비용을 보탰습니다. 운영은 아산선도농협이 맡고 있습니다.

부지 1만8,000㎡(약 5,500평)에 벼 건조·저장시설과 사일로(곡물 전용 저장탱크), 현미가공공장, 도정시설을 갖췄습니다. 벼의 보관부터 건조, 선별, 가공, 포장까지 한곳에서 처리하는데요. 농가의 계약재배부터 수확한 벼의 처리, 현미 납품까지 이어지는 협력 거점입니다.

이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는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산부터 ‘동행’ 품종을 본격 도입했는데요. 2025년산 동행 품종의 계약재배 규모는 1,111ha 면적 약 1만 톤으로, 올해는 1,420ha(약 1만2,000톤)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 계약재배의 확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동행 품종이 기후변화와 주요 병해에 강한데다, 수확하기 전부터 팔 곳이 정해져 있으니 쌀값이 오르내려도 소득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거죠.

현미로 가공되어 진천BC로 이동 대기 중인 동행 벼
현미로 가공되어 진천BC로 이동 대기 중인 동행 벼

아산선도농협 김명규 조합장은 햇반이 가져온 변화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추수철에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벼를 실은 차가 끊이지 않는다”며, “그래도 농가들이 판로 걱정 없이 수확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큰 변화”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CJ제일제당의 핵심 경쟁력으로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고품질 원료의 안정적 수급이 곧 ‘햇반’의 압도적 품질 우위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농가는 든든한 판로를, 기업은 최상의 원재료를 얻는 굳건한 '상생의 선순환'이 완성된 셈입니다.

 

■ 계속 늘고 있는 햇반용 쌀 구매… 10년 사이 3배 늘어

CJ제일제당은 햇반을 중심으로 한 쌀 가공품이 국산 쌀 소비를 늘리고 농가와 상생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동행 벼 품종을 수확하고 있는 농부
동행 벼 품종을 수확하고 있는 농부

실제로 CJ제일제당은 국산 쌀 구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800톤이던 구매량은 2015년 2만여 톤, 2020년 4만6,000여 톤으로 늘었고, 2025년에는 6만5,000여 톤이 됐습니다. 10년 사이 3배 이상 규모가 늘었습니다.

특히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기반으로 구매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CJ제일제당은 2010년부터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아산과 진천, 익산 등 전국 14개 지역 2,500여 농가에서 햇반용 쌀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해 질 녘까지도 아산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벼를 실은 트럭과 트랙터가 끊이지 않고 들어왔습니다. 쌀 소비가 줄어드는 시대에도 아산 들녘의 추수가 분주한 이유는, 햇반이 국산 쌀의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계약재배를 확대해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올 가을 아산에서 거둔 벼는 머지않아 햇반 한 그릇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오를 겁니다.

 

※ 햇반에 사용하는 가공용 벼 품종 ‘동행’

구분

내용

품종명

동행 (CJ제일제당이 품종보호권 및 특허 보유한 전용 자원)

개발 목적

햇반 등 가공식품에 쓰이는 원료미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기반 확보

품종 특징

- 기존 품종대비 우수한 수량성
- 급변하는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생육 가능
- 주요 병해에 대한 저항성 등 농가가 재배하기 편리한 품종으로 설계

기대효과

- 농가는 재배 편의성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
- 기업은 고품질 원료의 안정적 조달 통해 상호 이익 실현 구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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