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푸드서비스 박람회, NRA(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Show.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한국적 풍미의 프리미엄 컬리너리 소스 브랜드인 Seoulfully!(서울풀리)를 별도 독립부스를 통해 소개했다. 현지에서 만난 셰프들과 바이어, 그리고 관람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도전을 SI)Culinary Sauce파트를 이끄는 김세영님이 소개한다.

Seoulfully! 발효의 맛으로 글로벌 무대에 서다
안녕하세요. CJ제일제당 Strategic Innovation담당(SI담당)에서 Culinary Sauce파트를 리드하고 있는 김세영입니다.
SI담당은 기존의 시장, 카테고리, 프로세스를 벗어나 신사업을 가속화하는 조직입니다.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 전략적인 외부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한식의 가치를 접목시킬 미개척 영역을 찾아 신규 시장과 카테고리를 정의하고 신제품을 기획∙운영하고 있어요.
그 여정 속에서 탄생한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Seoulfully!(서울풀리)입니다. 지난 5월, 저희 팀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푸드서비스 박람회 *NRA Show에 참가했는데요. Innovation Acceleration팀의 Yi Xin(이신)님, 최정원님과 함께 7박 8일간 현지에 머물며 부스 세팅과 사전 미팅을 거쳐 서울풀리를 전 세계 셰프와 바이어들에게 직접 소개했어요.
*NRA(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Show: 미국 시카고에서 매년 개최되는 외식/푸드 서비스 관련 연중 최대 국제박람회로, 약 2,00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한다.

서울풀리는 한국 전통 장(醬)에서 영감을 받은 프리미엄 발효 소스 브랜드입니다. CJ제일제당의 독자적인 발효 기술로 만든 고추장, 된장, 액젓 등 주요 장류의 맛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고 조합했습니다. 깊은 풍미는 살리면서 맛의 강도는 부드럽게 조절했는데요. 그 결과, 한국의 풍미를 글로벌 입맛에 맞게 조율한 소스가 탄생했죠. 발효물 4종이 들어간 Sweet&Savory, 액젓으로 감칠맛을 극대화한 Umami, 고추장 베이스의 매운맛을 새롭게 해석한 Smoky, 그리고 Swicy(Sweet&Spicy) 트렌드에 최적화된 Gochu 소스까지 총 4가지 맛이 있습니다.
타깃은 미국 푸드서비스 시장입니다.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중소규모 레스토랑, 케이터링, 급식 등에서 ‘한식의 감칠맛’을 자연스럽게 더할 수 있는 소스 스타터(Sauce Starter)를 만들고자 했어요. 실제로 어떤 요리에도 손쉽게 적용하는 다용도성을 강점으로, 발효 베이스 특유의 풍미는 새로운 미식의 경험으로 호응받고 있습니다.

서울풀리를 해외에 직접 소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작년 미국 ExpoWest 박람회에서 처음 소개했고, 발효 전문 박람회인 네덜란드의 Rot Fest에서도 한국의 발효기술과 함께 알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는데요. 이렇게 큰 규모의 박람회에서 서울풀리 단독부스 운영은 처음이었고, 저희의 핵심 타깃인 푸드서비스 관계자들을 직접 만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브랜드 컨셉에 대한 의견부터 패키징과 맛에 대한 반응까지, 미국 시장에서의 제품 운영 방향과 포지셔닝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했습니다.
과연 미국에서 통할까?
출국 전까지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발효 소스 특유의 향이 현지 관람객들에게 너무 낯설게 느껴지진 않을지, 또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낮은 상황에서 단 3일 동안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죠. 부스 설계, 시식 메뉴 기획, 샘플 준비는 물론, 브랜드 굿즈 디자인까지 저희 손을 거쳤어요. 미국 현지로 보낼 75kg에 달하는 자재들도 직접 챙겼습니다. 시차를 맞춰가며 현지 협력사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날도 많았고, 하루 단위로 To-Do 리스트를 정리하며 촘촘하게 일정을 맞췄어요.
현지에 도착해 부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서울풀리를 현장에서 요리로 구현해줄 현지 셰프들과의 사전 미팅이었어요. 박람회 오픈 전날 샘플 레시피를 하나씩 시식해 보았는데요. 소스를 치즈랑 섞어 폼 형태로 만든 메뉴는 현지 셰프들이 ‘이번 시연 중 베스트’라며 극찬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어요. 서울풀리는 개발 초기부터 셰프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첫 시식 검토부터 실제 주방 테스트까지 셰프들의 의견을 들었고, 어떤 조리 환경에서도 맛 품질을 유지하면서 쉽게 여러 용도에 쓰일 수 소스를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덕분에 이번 NRA Show 현장에서도 간단하지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메뉴들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찬사로 이어진 현장의 호기심
대망의 NRA Show 첫날 아침, 서울풀리 소스를 활용한 두 가지 요리를 부스에 세팅하고 관람객을 맞이했어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마음은 첫 반응에서 바로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요리를 맛보고 ‘이 깊은 맛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하며 놀라는 관람객들의 반응이 이어졌거든요. 사실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장은 여전히 생소한 재료지만, 오히려 그 생소함이 호기심이 되었고 발효가 주는 깊은 맛에 반한 분들이 많았어요. 서울풀리 소스를 따로 먹어보고 싶다는 요청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FABI 어워드를 수상하던 순간입니다. Smoky와 Gochu 맛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이신님이 시상 무대에 올라 직접 트로피를 받는 모습을 보고 ‘정말 우리가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감격이 밀려왔어요. 런칭 1년 만에, 그것도 CJ제일제당의 독자적인 발효 기술을 앞세워 이룬 성과였기에 더 뿌듯했고, 동시에 많은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FABI(Food and Beverage) Awards: NRA Show에서 외식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탁월하고 혁신적/미래지향적인 식음료 제품에 시상하는 행사다.
서울풀리는 저희 SI담당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글로벌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개발, 생산, 브랜드 론칭부터 현지 피칭, 부스 운영까지. 누구도 ‘이건 제 일이 아닙니다’라고 말하지 않았고, 필요한 일이라면 서로 주저 없이 뛰어들었어요.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팀원들이 수평적인 소통 속에서 각자의 시각을 존중하고, 진짜 의미 있는 협업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저를 포함한 모두에게 특별한 도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시작해 미국에서 빛을 발한 서울풀리의 여정, 영상으로도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