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기획칼럼
Food Global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를 호주에서 만드는 이유는?

2025.08.01

CJ제일제당이 오세아니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냉동김밥, 떡볶이, 핫도그 등 K-스트리트푸드 카테고리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코리안 스타일 치킨까지 출시하며 비비고를 대표 K-푸드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아시안 푸드 일부 코너가 아니라 일반 냉동식품 본매대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비비고’가 더 이상 현지 한인이나 아시아인 대상이 아닌, 일반 대중의 식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CJ제일제당은 어떻게 오세아니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CJ제일제당이 호주 현지에서 생산 중인 비비고 제품들
CJ제일제당이 호주 현지에서 생산 중인 비비고 제품들

 

출시 7개월만에 1위 달성한 진짜 ‘현지화’ 전략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오세아니아 법인을 설립하며 K-푸드의 새로운 무대로 오세아니아를 선택했다. 그 배경은 단순히 오세아니아의 시장 규모가 아닌, 오세아니아 시장 특성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었다.

먼저 호주는 문화적 다양성이 강하다. 인구의 약 30%가 해외에서 유입됐을 정도로 이민 인구 비중이 높다. 아시아인 비중도 전체 인구의 약 17%로 문화적 개방성이 높은 편이다. 다문화 성향은 강하지만 공통적으로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건강한 이미지에 우수한 맛 품질을 갖춘 ‘비비고’라면 호주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단백질 섭취를 중시해 육류 제품을 선호하는 호주 소비자 특성에 맞춰, 호주 공략의 선봉장으로 ‘비비고 만두’를 선정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의 현지 생산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자국에서 생산하는 ‘Made in Australia’ 제품에 높은 충성도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했다. 신선한 호주산 식재료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호주 소비자가 선호하는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속재료를 조합해 친밀감도 확보했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호주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호주에서 직접 만든 ‘비비고 만두’는 바이어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호주 1위 대형마트 울워스(Woolworths) 전 점포 본 매대에 입점할 수 있었다. 

지난 2023년 현지 생산을 시작한 이후 비비고 만두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7개월만에 울워스에서 만두 카테고리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매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 6월 기준 1년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하며 호주 만두 카테고리 성장을 빠르게 견인하고 있다.

*2024. 7월~2025. 6월 1년간 호주 ‘비비고 만두’ 매출 (출처 : NielsenIQ Panel On Demand Homescan | AU - CJ FOODS - FROZEN ASIAN ENTERTAINING 27 Jun 2025)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시작으로 찐만두, 홈스타일 만두 등으로 현지생산 품목을 늘렸다. 지난해 3월에는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를, 올해 6월에는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을 호주에서 생산하며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장 중이다. 호주 인기 제품 중 하나인 비비고 야채만두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호주 1위 대형마트 울워스(Woolworths)에서 판매 중인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
호주 1위 대형마트 울워스(Woolworths)에서 판매 중인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

 

대형마트부터 경기장까지! 어디서나 만나는 비비고

현지생산과 더불어 비비고를 알리고자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도 인기 상승의 비결이다.

먼저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대형마트 체인 ‘IGA’에서도 비비고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입점한 대형마트 1, 2위 유통채널인 ‘울워스’와 ‘콜스(Coles)’를 합치면 호주 주요 대형마트 80% 이상의 매장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 중이다.

호주뿐만 아니다. CJ제일제당은 뉴질랜드 시장에서도 팩앤세이브(PAK’nSAVE), 뉴월드(New World) 등 주요 유통 채널에 비비고 제품을 입점시키며 오세아니아 전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비비고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현지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풋볼팀 Sydney Swans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경기장에 비비고 부스를 설치, 팬들이 다양한 K-푸드를 맛볼 수 있게끔 시식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시식 코너를 운영하며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비고가 ‘이색적인 수입 음식’이 아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끼’라는 인식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 소비자들이 비비고를 맛보기 위해 경기장 앞 시식 부스에 줄을 서 있다.
호주 소비자들이 비비고를 맛보기 위해 경기장 앞 시식 부스에 줄을 서 있다.

 

K-푸드, 이제는 오세아니아의 일상식으로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비비고를 앞세워 오세아니아 소비자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고 더 다양한 K-푸드가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와 K-푸드가 오세아니아 소비자의 삶 속에 ‘일상식’으로서 더 깊숙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기대되는 이유다.

 

유정목 바이라인. 내용: 유정목 / CJ제일제당 디지털콘텐츠팀. CJ제일제당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 제가 샅샅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top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