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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BIO People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 PHA가 여는 ‘뉴노멀’

2026.03.10

우리가 무심코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그 일회용 컵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 무려 500년입니다. 인류에게 ‘편리함’을 선물했던 석유계 플라스틱은 이제 썩지 않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식탁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편리함’과 ‘환경’은 양립할 수 없는 가치일까요?

여기, 흙과 바다에서 사라지는 자연 유래 소재 PHA로 그 해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CJ Biomaterials에서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맥스 세네셜(Max Senechal)’님입니다. 지난 2월, 업무 차 한국을 찾은 맥스님을 만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는 PHA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CJ Biomaterials CCO 맥스 세네셜님(1)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J Biomaterials의 맥스 세네셜입니다. 30년 이상 화학 및 소재 산업 분야에 몸 담고 있으며, 특히 최근 15년 간은 바이오 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CJ Biomaterials의 CCO(Chief Commercial Officer)로서, 생분해성 소재 PHA 브랜드 <PHACT>의 영업/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적합한 고객과 적용 분야를 발굴하고, 밸류 체인 전반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소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PHA가 무엇이고, 왜 CJ Biomaterials가 최적의 파트너인지 각인시키며 <PHACT>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Q. 얼마전 미국 CBS 뉴스의 2025년에 놓쳤을지도 모를 좋은 뉴스(Good news you may have missed in 2025)"에 CJ Biomaterials의 PHA가 소개됐습니다.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 원료를 미생물 발효로 만든 PHA가 기존 석유계 소재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미세플라스틱을 남기지 않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소개됐죠. 이러한 PHA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게 ‘좋은 뉴스’로 보도됐어요.

사실 해당 코너 진행자인 데이비드 포그(David Pogue)가 2021년에 소재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PHA를 짧게 다룬 적이 있었어요. 우리는 그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았고, 그동안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설명했습니다.

PHA가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현실적인 솔루션이 됐고, 뉴스에 함께 소개된 블랙 어스 컴포스트(Black Earth Compost)와 같은 파트너를 통해 대규모 수거 및 퇴비화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공감을 얻었어요. ‘몇 년 전 잠깐 살펴본 기술이 이제 여기까지 도달했다’는 자연스러운 이야기 구조가 만들어진 거죠.

특히 일반 플라스틱과 유사한 효용성을 가지면서도, 재생 가능한 원료를 기반으로 하며 종이나 나무처럼 다양한 환경에서 완전히 생분해된다는 PHA의 특징이 설득력이 있었어요. 이러한 점이 ‘좋은 뉴스’로서 가치 있는 스토리가 됐습니다.

CJ Biomaterials CCO 맥스 세네셜님(2)

Q. PHA가 대량 생산 단계에 도달했다고 하셨어요. 어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나요?
이미 PHA는 상용화되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유한킴벌리가 CJ Biomaterials의 PHA를 활용해 ‘크리넥스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를 선보였습니다. 위생성과 편의성은 물론 환경적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죠.

미국에서는 뚜레쥬르(TOUS les JOURS) 매장에서 PHA 기반 빨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포장재 업체인 프레지스(Pregis)는 PHA-PLA 필름 구조로 퇴비화 가능한 냉동식품 파우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저온 유통 환경에서는 바이오 소재 적용이 까다로운데, 그래서 프레지스는 특히 의미 있는 케이스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이 PHACT가 다양한 분야와 브랜드를 아우르며 적용가능한 소재라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Q. 상용화 사례들이 나오기까지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가장 큰 어려움은 ‘시기’와 ‘경제성’이 아니었나 싶어요.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같은 지점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었죠.

플라스틱 산업은 주로 석유화학 소재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5~60년 동안 최적화된 거대한 산업입니다. 바이오 소재는 2000년대가 되어서야 등장했고, 기존 소재를 대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죠. PHA는 유망한 기술이었지만, 시장 조건이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동시에 생산 규모를 비용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늘리는 것은 엄청난 인내와 헌신을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CJ Biomaterials의 기술력으로 수율 한계를 돌파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와 소비자 인식 변화가 맞물리고 있습니다. 마치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가 초기에 상당한 반대와 경제적 역풍에 직면했지만 결국 주류가 된 것처럼, PHA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흔들리지 않고 방향성을 잃지 않은 것이죠. 지속적인 투자, 엄격한 제3자 인증 확보,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파트너십 구축, 그리고 PHA가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홍보까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 모든 것들을 추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CJ Biomaterials CCO 맥스 세네셜님(3)

Q. PHA,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을까요?
PHA의 활용 분야를 넓히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 핵심 기준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선 PHA를 해당 포장재나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지 기술적 적합성을 확인합니다. 또 우리 소재의 특성인 ‘지속가능성’이 필요한 영역인지, 즉 가정 내 퇴비화나 해양 생분해성에 대한 니즈가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환경 규제(일회용 플라스틱 규제, EPR)를 강화하는 지역에서 규제 준수를 위해 솔루션이 필요한지도 들여다보죠.

우리는 메사추세츠주 우번(Woburn)에 위치한 CJ Biomaterials 연구소(COE, Center of Excellence)에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컴파운더, 가공업체, 브랜드 담당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PHA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실제 가공 및 제품 개발 과제를 해결하며 고객과 협업하고 있는 거죠.

CJ Biomaterials는 비결정형(aPHA, amorphous)과 반결정형(scPHA, semi-crystalline) 형태의 PHA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솔루션 설계가 가능합니다. 특히 연포장재, 빨대나 식기류 같은 식품 서비스 용품, 위생용품용 부직포, 인조잔디 충전재, 열성형 용기, 그리고 퇴비화 가능한 종이 기반 포장 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맥스님과 대화를 통해 PHA가 더 이상 먼 미래의 꿈같은 소재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상용화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었습니다. PHA가 산업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CJ Biomaterials가 선도하는 변화의 물결이 더 많은 산업과 브랜드로 확장되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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